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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제 10차 람사르협약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립니다.
세계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총회에는 165개국 2,000여명 이상의 정부관계자 및 전문가, NGO 등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람사르 협약의 원래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The convention on wetland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입니다. 람사르 협약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하여 물새가 서식하는 습지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최근에는 습지의 보전이라는 소극적인 개념에서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통한 수자원 및 어족자원 관리, 나아가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같은 적극적인 활동을 핵심 의제로 채택하여 이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람사르 총회가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내걸었듯이 습지는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발병하여 아시아와 아메리카 반도까지 위협하고 있는 말라리아나 콜레라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설사병은 습지 오염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습지 면적이 줄어듦에 따라 비를 흡수하는 면적도 줄어들어 홍수나 가뭄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습지가 사라져감에 따라 질병 감염, 자연재해, 식량공급과 같은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해 결국 인간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람사르 협약에 가입해 현재 대암산 용늪 등 11곳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올해 람사르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한국 정부와 경상남도는 연안 매립을 계속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곳곳의 습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20년 동안 서울 면적(650㎢)의 3배가 넘는 1091㎢(완료 754㎢, 진행 1147㎢)의 습지를 간척사업 같은 개발사업을 위해 매립했습니다. 농지를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새만금 간척사업도 어느새 개발 사업으로 둔갑해 2007년 11월 통과된 동서남해안 특별법과 함께 새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운하사업으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많은 환경단체들은 생태보전을 위한 국제 흐름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도 생태보전에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였으나 대운하를 시작으로 올 초 확정된 연안매립계획, 생태가치의 보전보다 개발계획 중심의 주요 강 정비 계획 등,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보여준 움직임은 람사르 총회 주최국으로서의 위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한강하구는 람사르 습지 등록이 가능한 마지막 남은 자연하구임에도 끊임없는 개발압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곡수중보 이설추진, 남북공동 골재채취, 강화조력발전소, 나들섬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들 때문입니다.

녹색연합은 이번 람사르 총회 기간 동안 우리 나라 곳곳에 위기에 처한 습지를 살펴보면서 습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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